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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항쟁

여순사건청년서포터즈 시작, 보이는 마법

 

여순사건청년서포터즈 모집 글을 보고 선뜻 지원서를 작성하고 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두렵다는 마음이 앞섰다.

작년, 여순사건 서포터즈 교육에 참여했는데도 그랬다.

불안한 마음은 내가 잘 알지 못한다는 생각에서부터 시작됐다.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게 되면 어떡하지.

그래서 누군가 피해를 입게 보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이었다.

모르기 때문에 더 알고 싶다는 마음으로,

또 한 명에게라도 알아보고자 하는 마음이 들도록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지원서를 작성했다.

 

 

 

 

 

 

 

 

 

나는 여순항쟁이란 역사를 작년에 처음 접했다.

교과서에서조차 배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교육과정에 있더라도 한 줄로 언급만 되어 있고, 넘어간 수준이었을 것이다.

작년 강의를 듣기 위해 걸어가다가,

여순사건 서포터즈 교육을 받을 지원자를 모집한다는 현수막을 보지 못했더라면

아마 올해 강의에서 여순항쟁이 배경으로 나오는 소설을 강독하기 전까지

전혀 모르는 채로 지냈을 것이다.

 

사람은 아예 모르는 이야기를 하거나, 보여주면 무의식적으로

그 정보를 밀어내버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여순항쟁을 전혀 모르던 시절의 나처럼 말이다.

 

모를 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알고 나니 보이기 시작했다.

전에는 무심코 지나치던 현수막에서 관련 내용을 발견하고 멈추고 내용을 확인했다.

10·19 특별법 제정 2주년 :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색

이라는 제목으로 10·19 연구소에서 2023년 후반기 학술대회를 한다고 했다.

일정이 맞지 않아 가보지는 못했지만,

이런 변화가 내게는 좀 어색하기도 하면서 반가웠다.

 

 

 

 

 

 

 

 

2023 여순사건청년서포터즈 활동을 하게 되었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에도 앞서 한 걱정은 그대로다.

그 전과 지금의 다른 점은 용기내어 결심했고,

떨면서라도 앞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나는 참 비겁했다라는 생각을 한다.

관심을 가져야 함에도 외면하고 있던 우리나라의 역사를 이제는 알아보고자 한다.

여전히 잘 모르지만, 여순사건청년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나와 같은 이들에게 우리에게 이런 역사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이 글을 읽는 분이 그 과정을 함꼐 걸어가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비록 작은 한 걸음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