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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항쟁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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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를 가다 - 3 : 여순항쟁탑 여순항쟁탑에 갔다. 여순항쟁탑은 순천역에서 남쪽(여수 방향)으로 약 2km 지점인 팔마경기장 내에 있다. 그러나 이곳이 여순항쟁과 특별히 관련된 장소는 아니다. 여순항쟁을 해결하려는 노력은 1998년, 여순항쟁 50주년을 맞이하여 처음 '위령제'를 거행하면서 발판이 되었고, 2003년 순천에서 '여순사건 화해와 평화를 위한 순천 시민연대'(이하 여순연대)가 결성되어 활동을 시작했다. 여순연대는 사건의 진실 규명과 위령탑 건립을 가장 먼저 추진했다. 여순항쟁탑은 여순항쟁 주요 발발지인 전남 동부지역의 순천, 사진의 항쟁탑이 유일하다. 탑 아래 받침돌은 한반도를 의미하고, 좌우로 갈라진 돌의 모양은 좌우 이념 대립과 한반도 분단을 상징한다. 위로 뻗은 여러 돌은 희생자의 넋과 통일 의지를 상징화했다고 한다...
답사를 가다 - 2 : 만성리 마래터널을 지나 만성리로 왔다. 여순항쟁 답사가 대체로 마무리되는 곳이 만성리라고 한다. 만성리에는 여수 지역의 대표적인 학살지인, '여순사건 위령비'와 '형제묘'가 있다. 전남 동부는 특정한 곳만 학살지가 아니다. 곳곳에서 학살이 자행되었고, 그나마 가장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 이곳 여수 만성리에 있는 '형제묘'이다. 만성리 학살지를 답사하기 위해선 반드시 마래터널을 통과해야 한다. 이 터널은 1930년 준공되어, 광주와 여수를 잇는 총 길이 160km 광려선의 철도굴이다. 마래터널을 뚫는 과정은 험난했는데, 여수신항 개발과 마래터널 건설 과정에는 일명 꾸리라고 불린 중국인 노무자가 강제 동원되었다. 만흥동 주민들의 증언에 의하면 "아침에는 벌떼처럼 사람들이 일하러 가는데 돌아올 때는 절반도 되지 ..
답사를 가다 - 1 : 여순10·19평화공원 답사를 다녀왔다. 답사 기록을 나눠 기록하려고 한다. 여순10·19평화공원이 위치한 곳은 장대다리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광양과 여수로 진출입하는 길목이면서 순천 시내로 들어가는 입구로 지리적으로도 중요한 위치다. 순천시는 2021년 10월 14일, 장대다리 인근에 '여순10·19평화공원'을 조성했다. 공원으로 들어가면 중앙에 여순항쟁 일지가 있고, 좀 더 들어가면 사진과 함께 짧은 설명이 있다.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를 해줄게 이리 와 잠시 들어 봐 평화로운 동네에 나팔소리 들리던 가을 날, 한밤 중 이야기 그들은 소가락 총성에 맞춰 이유도 없이 우리를 쏘았지 그뿐인가? 골짜기 속으로 몰아넣고 불태워 흙과 돌로 덮어 버렸지 아 불행의 넋이여 나 영영 울지도 못하네 아 불행의 넋이여 나 영영 울지도 못하네..